짜장면, 한국인 8명 중 1명이 매일 먹는 음식
우리나라 한국의 짜장면은 중국의 '작장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작장면은 '중국식 된장을 기름에 볶아 만든 면'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1960~197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짜장면은 굉장히 귀한 음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졸업식이나 생일 등과 같이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 부모님과 함께 짜장면을 먹으러 간 기억이 납니다. 중국의 작장면에서 유래되었지만 하나의 우리나라 음식이 된 짜장면은 통계자료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인 8명 중 1명이 매일 짜장면을 먹는다고 합니다. 또한 전국에 있는 중국 음식점은 2만 4천 개가 되며, 짜장면만 하루 평균 무려 600만 그릇이 팔린다고 합니다. 이 통계자료만 보아도 한국에서 짜장면은 정말 많이 소비하는 음식이며 아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요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높은 인기와 관심으로 인해 2006년 7월에 한국 문화관광부는 외래음식 중 유일하게 짜장면을 '한국 100대 문화 상징'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국 정부의 중점 물가 관리 품목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정말 한국인들의 외식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요리인 것입니다.
한국식 짜장면이 만들어지게 된 이야기
그렇다면 중국식 작장면이 어떻게 한국식 짜장면이 되었을까요? 여기에는 역사적 이야기가 있습니다. 1882년, 임오군란으로 인해 청나라의 병사들이 조선으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넘어온 청나라 병사들은 고국의 음식을 찾았으며 이들을 위한 중국음식점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이후, 인천 제물포항이 개항되면서 당시 중국 동쪽에 위치한 산둥성에 있는 중국인들이 제물포로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들어온 부둣가의 중국인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산둥식 짜장면이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05년, 제물포에 위치한 '공화춘'이라는 중국음식점에서 이 산둥식 짜장면은 정식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이 공화춘은 일제강점기(1910~1945년) 시절에 중국음식의 대명사로 불리면서 한국인의 입맛에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공화춘뿐만 아니라 다양한 중국 음식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1945년, 일본으로부터 해방되어 광복을 하게 되고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화교에 대해 재산권을 제한하기 시작했고 화교들은 직업 선택에 제한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화교들은 생존을 위해 중국음식점들을 차리게 되었고 화교에 근무하는 중국인들 또한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6.25 한국전쟁으로 인해 환경이 어려워진 한국을 위해 미국이 대량으로 밀가루를 지원하였으며 이로 인해 밀가루가 많아지면서 춘장에 밀가루를 넣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비로소 정말 한국식 춘장이 되었고 오늘날의 한국식 짜장면이 만들어졌습니다.
한국식 짜장면과 중국식 작장면의 차이
짜장면이 중국의 작장면에서 유래되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에서 먹는 짜장면은 중국에 없다고 합니다. 기름지고 달달하고 짭짜름한 한국식 짜장면과는 달리 중국의 작장면은 매우 짜다고 합니다. 참으로 신기한 현상입니다. 그나마 중국의 작장면 중에 한국식 짜장면과 가장 비슷한 것이 중국 산둥 지방에서 먹는 산둥식 작장면이라고 합니다. 이 산둥식 작장면은 중국식 된장인 '첨면장'을 이용해서 맛을 낸다고 합니다. 이 첨면장은 밀가루와 소금을 이용하여 발효시킨 후, 삶은 대두를 섞어서 만드는 중국식 된장입니다. 한국식 짜장면에 들어가는 재료인 춘장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짜장면에는 이 첨면장 대신 춘장을 사용합니다. 춘장은 한국인에 입맛에 맞게 개발된 장으로, 대두 대신 밀가루가 들어가고 캐러멜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첨면장에는 단맛이 나지 않지만 춘장은 짭짤하고도 단맛이 납니다.
중국식 짜장면(작장면) | 한국식 짜장면 | |
맛 | 짠맛이 강하며 단맛이 없다. | 윤기가 흐르고 단맛이 난다. |
사용하는 면 | 삶아서 식힌 면을 사용한다. | 갓 삶아낸 면을 바로 사용한다. |
면발 | 면이 마르고 차갑다. | 물이 많고 뜨겁다. |
밑반찬 | 단무지와 양파가 나오지 않는다. | 단무지와 양파가 춘장과 곁들여 나온다. |
짜장면의 다양한 종류
짜장면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종류 또한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짜장면 종류 | 설명 |
옛날짜장 | 가장 기본적인 짜장면이며, 춘장에 물을 넣고 연하게 풀어서 만든다. 양파와 양배추를 크게 썰어서 춘장과 함께 볶다 물과 전분을 넣어 만든다. |
간짜장 | 옛날짜장과는 달리 춘장에 물과 전분을 전혀 넣지 않고 기름에 볶아낸 짜장면이다. 음식을 주문하는 즉시 바로 볶기 때문에 기름진 맛이 특징이다. |
유니짜장 | 짜장면에 들어가는 돼지고기 등 모든 재료를 곱게 갈아서 요리하는 짜장면이다.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
삼선짜장 | 3가지 이상의 해산물이 들어간 짜장면이다. 일반적으로 새우나 갑오징어가 들어가고 해물 재료의 씹는 맛이 느껴진다. |
여러분들은 어떤 짜장면을 가장 좋아하시나요? 저는 주로 옛날짜장을 먹지만 특별한 날이면 간짜장이나 쟁반짜장을 먹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이삿날에도 짜장면을 많이 먹기도 합니다. 정말 언제 먹어도 맛있는 짜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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