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 간편하게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음식

간편하게 식사를 대체하는 샌드위치 

여러분은 샌드위치를 아시나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90% 이상은 샌드위치를 알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 샌드위치를 먹어보지 않은 사람도 거의 없을 정도로 샌드위치는 매우 유명한 음식입니다. 샌드위치는 얇게 썬 빵 두 조각 사이에 고기나 달걀, 채소 등 다양한 속 재료를 넣어서 먹는 음식을 말합니다. 

만들기도 쉽고 먹기도 간편해서 바쁜 현대 사회에 많은 사람들이 한 끼 식사를 대신할 수 있어 인기 있는 음식입니다. 세계 최고 부자인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가 샌드위치라고 하니 정말 대단한 음식입니다. 

샌드위치는 흔히 비유하는 말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둘 이상의 사람들 가운데 끼어있는 상황이거나 사물 등이 위아래로 끼어있는 상태를 보고 '샌드위치'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샌드위치는 이름 자체에 특정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어떻게 샌드위치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을까요?

샌드위치 이미지

샌드위치가 만들어진 이유 

놀랍게도 샌드위치는 영국 동남부의 켄트(Kent, England) 지역에 위치한 작은 시골 마을의 이름입니다. 18세기에 존 몬터규(John Montagu)가 이 지역을 다스리게 되었고 지역의 이름을 따서 샌드위치 백작 4세가 되었습니다. 또한, 영국 남동부 항구에 있는 도시 중에 샌드위치 도시가 있습니다. 이곳은 바로 샌드위치 백작이 살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음식으로만 알았던 샌드위치는 영국에 있는 지역의 이름이기도, 항구도시 이름이기도, 작위 명칭이기도 합니다. 너무 신기한 역사입니다. 

 

그렇다면 이 샌드위치 백작과 샌드위치 음식은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샌드위치 4대 백작인 존 몬터규는 게임과 도박을 매우 좋아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심지어 밥도 먹지 않고 밤을 새 가며 게임과 도박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지없이 친구들과 카드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식사 시간을 놓쳐버렸습니다. 식사하는 것도 잊은 채 열심히 게임을 하다가 이젠 너무 배가 고파졌습니다. 도저히 배고픔을 참을 수 없었던 샌드위치 백작은 자신의 하인에게 로스트비프와 빵을 가져오게 했습니다. 그러고는 빵 두 쪽 사이에 고기를 끼워서 먹으며 게임을 했습니다. 정말 게임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나 봅니다. 이러한 샌드위치 백작의 모습은 파격적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상류층의 귀족들은 격식을 차리는 문화가 있었고 식문화 또한 마찬가지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기는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 한 입씩 썰어먹는 것이 문화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화에서 그것도 무려 한 지역을 관리하는 백작이 포크와 나이프도 이용하지 않고 빵에 고기를 통째로 넣고 손으로 들고 먹는다니 정말 놀라운 모습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당시 함께 카드게임을 하던 사람들은 이 모습을 의아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매우 간편하고 매력적으로 보였나 봅니다. 그래서 그 게임장에 있던 다른 귀족들 또한 너도나도 이를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 샌드위치가 먹고 있는 것 나도 주세요"라고 하면서 말이죠.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샌드위치 백작이 먹고 있는 것을 달라고 하기 시작하면서 얇게 썬 두 빵 사이에 고기를 넣은 음식이 '샌드위치'라고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 만들어진 음식인 샌드위치는 오늘날 많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샌드위치 백작처럼 게임을 하며 먹으면 더욱 좋겠지만 요즘엔 일하느라 시간이 바쁜 사람들이 자주 먹기도 하고 있습니다. 

샌드위치 이미지

하지만 놀랍게도 샌드위치 백작이 '샌드위치'라는 이름이 불린 시작이었지 샌드위치 자체를 최초로 만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전부터 식사 대신 빵에 고기를 끼운 음식을 먹는 것은 오래되었기 때문입니다. 유월절 기간에 무교병(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빵) 사이에 양고기와 쓴 맛이 나는 허브를 넣어서 먹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샌드위치라고 부르는 음식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일 것이며, 샌드위치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샌드위치 종류

이렇게 오래 전 부터 먹은 샌드위치인 만큼 종류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세 가지의 종류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픈샌드위치

오픈샌드위치는 빵 두 쪽 사이에 재료를 넣은 일반 샌드위치와는 다르게 재료 위에 빵을 놓지 않은 샌드위치입니다. 빵을 두툼하게 썰은 후, 그 위에 재료를 충분히 올려놓은 빵을 말합니다. 카나페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다릅니다. 카나페는 한 입 크기로 만든 빵 위에 재료를 올려놓은 것으로 간식용이지만 오픈 샌드위치는 식사용으로 만들며 한 사람이 이 샌드위치 1개로도 충분하게 식사가 될 수 있도록 빵의 크기가 크며 재료도 많이 올라간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BLT샌드위치

이름이 특이한 BLT 샌드위치는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재료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입니다. 베이컨(Bacon), 양상추(Lettuce), 토마토(Tomato)가 재료로 들어가며 각 단어의 앞 글자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저는 처음 BLT샌드위치를 알았을 때 BLT라는 무언가가 있는 줄 알았는데 각 앞글자를 따왔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클럽샌드위치 이미지

클럽샌드위치

얇게 썰은 토스트 빵 세 장 사이에 고기, 양상추, 토마토, 베이컨 등의 재료를 켜켜이 쌓아 만든 샌드위치입니다. BLT샌드위치가 네모난 샌드위치라면 클럽샌드위치는 네모난 샌드위치를 두 번 잘라 삼각형 모양으로 만들며, 나무 꼬챙이를 끼워 움직이지 않게 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