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이탈리아 대표 요리
여러분들은 외식을 한다면 가장 먼저 어떤 음식이 떠오르시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떠올리는 외식음식은 단연 치킨과 피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외식의 대명사 중 하나인 피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피자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요리로, 넓게 핀 밀가루 반죽 위에 소스, 치즈, 다양한 토핑을 올려 화덕이나 오븐에 구운 요리를 말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피자는 동그랗고 넓게 핀 밀가루 반죽 위에 토마토소스를 얹고 치즈 토핑을 올리는 것이며, 취향에 맞게 다양한 레시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시작하게 된 피자는 오늘날 세계인의 요리라고 할 만큼 정말 많은 국가들과 다양한 문화권에서 즐겨 먹고 있는 음식입니다.
그렇다면 부르기도 쉽고 쓰기에도 쉬운 '피자'라는 단어는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요리답게 피자라는 단어 또한 이탈리아 남부 지방의 언어입니다. 고대 로마인들이 사용하던 '파이(pie)'라는 의미를 가진 '피체아(picea)'로부터 유래한 단어입니다. 그리고 피자의 기원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페르시아 다리우스 황제의 병사들이 그들의 방패에 밀가루 반죽을 구운 것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방패에 밀가루 반죽을 구울 생각을 했을까요? 정말 신기합니다.
이탈리아의 대표요리인 피자는 크게 나폴리 피자와 로마 피자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폴리 피자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나폴리는 이탈리아에 위치한 지역으로 이탈리아에서 세 번째 규모를 가진 도시입니다. 또한, 나폴리는 로마, 밀라노와 함께 세계 3대 미항으로 불리는 도시에 속해있기도 합니다. 나폴리 피자라고도 불리는 피자 알라 나폴레타나(pizza alla napoletana)는 이탈리아 피자의 가장 기본이 되는 피자입니다. 따라서 이는 2010년 유럽연합 EU에 의해 전통 특선요리로 인정받을 만큼 전통적이고 대표적인 요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나폴리 피자는 2017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탈리아 농무부에서는 이 나폴리 피자를 보호하고 다른 패스트푸드 피자와 차별하기 위해서 지침을 만들었습니다. 이 지침에는 피자 크기, 화덕종류, 토마토나 밀가루 종류 등 총 8개의 항목이 있습니다.
- 피자의 식감은 쫄깃하고 부드러워야 하며 쉽게 접을 수 있어야 한다.
- 전기 화덕은 금지며 장작 화덕에서 구워야 한다.
- 화덕에서 굽는 온도 485도에서 구워야 한다.
- 형태는 둥근 모양이어야 한다.
- 크러스트 반죽은 반드시 손으로 해야 한다.
- 크러스트 두께는 2cm 이하로 만들어야 한다.
- 피자의 가운데는 두께가 0.3cm를 넘어서는 안 된다.
- 토핑은 토마토소스와 치즈만 사용한다.
정말 까다롭죠? 이렇게 지침서를 따라 피자를 만들면 이탈리아 정부에서 인증서를 발급해 준다고 합니다. 나폴리 피자 만드는 방법에 대해 지침서를 만들고 정부에서 관리를 하는 것으로 보니 얼마나 이탈리아가 나폴리 피자를 아끼고 보존하려고 하는지 그 사랑과 애정을 알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나폴리 피자는 종류가 하나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나폴리 피자 종류에는 마르게리따와 마리나라 피자가 있습니다. 마르게리따 피자(margherita pizza)는 가장 기본적인 피자로 피자반죽 위에 토마토, 바질, 모차렐라 치즈를 토핑 하여 만드는 피자입니다. 바질의 초록색, 토마토의 빨간색, 모차렐라 치즈의 흰색은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마리나라(marinara pizza) 피자는 토마토, 마늘, 오레가노(식용 허브),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과 같이 신선한 재료들을 이용하여 간단하게 만드는 피자입니다. 마리나라(marinara)는 이탈리아어로 '뱃사람'이라는 의미이며, 항해를 떠나는 뱃사람들을 위해 보존하기 쉬운 형태로 만들어진 음식이라는 데서 유래하였습니다. 모차렐라 치즈를 넣은 마르게리타 피자와는 다르게 마리나라 피자에는 치즈가 들어가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로마 피자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도시 중 하나인 로마에도 피자가 있습니다. 로마 피자라고도 불리는 피자 알라 로마냐는 피자 반죽인 도우가 매우 얇고 바삭바삭한 것이 특징입니다. 둥근 나폴리 피자와는 다르게 길이가 긴 사각형 모양이고 올리브 오일이나 소금만을 간단하게 올려 만들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미디엄(medium), 라지(large) 사이즈처럼 사이즈로 판매되는 일반적인 피자와는 다르게 이탈리아의 빵 가게나 식료품점에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크기만큼 무게를 달아 판매하는 가게도 있다고 합니다. 피자를 사이즈가 아닌 소비자가 원하는 크기만큼 무게로 달아 판다니 너무나 신기합니다. 저도 로마에 간다면 꼭 한 번 이렇게 먹어보고 싶습니다.
로마와 나폴리는 비교적 서로 가까이 있는 항구 도시입니다. 하지만 피자의 특징은 약간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피자의 크러스트 식감입니다. 로마인들은 바삭바삭한 식감을 선호하는 반면, 나폴리 사람들은 질겅질겅 거리는 맛의 크러스트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언젠가 한번 이탈리아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현지의 나폴리 피자와 로마의 피자를 꼭 먹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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