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자연과 사람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한국 대표 음식
비빔밥은 밥 위에 여러 가지 나물과 볶은 고기 등을 얹고 양념을 넣어 비벼 먹는 우리나라 대표 음식이며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음식입니다. 비빔밥은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조화로운 맛과 영양적으로도 균형 잡힌 식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산이 많은 우리나라는 계절과 지역에 따라 나는 채소들이 다양합니다. 따라서 계절에 따라 비빔밥에 들어가는 재료도 다양하고 지역 문화에 따라 만드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비빔밥의 정신은 재료의 색과 맛, 계절과 지역,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룬다는 것에 있습니다. 비빔밥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섣달 그믐날(음력 12월의 마지막날)에 남은 음식이나 반찬이 해를 넘기면 안 된다는 풍습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해가 넘어가기 전 남은 반찬을 모두 밥에 넣고 비벼서 먹은 것이 비빔밥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궁중에서는 '골동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임금의 부계 친척이 대궐로 들어왔을 때 점심상으로 차려 낸 요리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귀한 왕의 가족들이 왔을 때 나온 음식이라니 얼마나 귀하고 좋은 음식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대표 음식이 된 비빔밥은 기내식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1990년대 초에 대한항공 기내식으로 처음 채택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 기내식은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지금은 전 세계의 기내식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음식인 비빔밥이 전 세계 기내식 중 큰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니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비빔밥은 재료나 지역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전주비빔밥과 그 외의 다양한 비빔밥의 종류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전주비빔밥
우선 비빔밥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전주비빔밥입니다. 옛날부터 전라도는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전라도에 있는 음식점에 가면 다양한 반찬 가짓수와 맛에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전주는 온갖 전라도의 산물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음식 맛이 좋기로 더욱 유명합니다. 그렇다면 전주비빔밥이 가장 유명한 이유는 무엇이며 그 비법은 무엇인 지 알아보겠습니다. 전주비빔밥에는 여러 가지 나물과 고기 등 무려 20가지의 재료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비빔밥 한 그릇에 20가지의 식재료가 들어간다니 정말 맛과 영양이 없을 수가 없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재료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맛있는 맛을 낸다니 너무나 신기한 음식입니다. 또한, 맛있는 비빔밥을 만들기 위한 비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밥을 지을 때 소의 양지머리 육수를 붓고 밥을 지으며, 밥이 뜸이 들 때 즈음 콩나물을 넣고 살짝 데친 다음 밥솥 속에서 마구 비비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밥을 떠서 진간장과 고추장, 참기름 등을 넣고 육회를 얹습니다. 이후 비벼서 먹으면 정말 맛있는 비빔밥을 맛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절에 따라 재료를 달리하여 색다른 비빔밥을 즐길 수 있습니다. 초봄에는 청포묵을, 초여름에는 쑥갓을, 늦가을에는 고춧잎이나 깻잎 등을 넣어 먹습니다. 이렇게 같은 음식이라도 계절에 따라 들어가는 재료도 달라지니 계절의 맛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음식입니다.
그 외의 다양한 비빔밥 종류
가장 유명한 전주비빔밥 외에도 다양한 비빔밥의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씩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진주비빔밥 - 밥 위에 화원이 있는 듯한 꽃밥
전라도에 전주비빔밥이 있다면 경상도에는 진주비빔밥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름을 가지는 비빔밥은 다 맛있는 것일까요? 진주비빔밥은 여러 가지 나물을 넣어 만드는데 이 모습이 꼭 꽃들이 가득한 화원을 밥 위에 올려놓은 것 같아서 '꽃밥'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비빔밥도 주로 계절에 나는 채소나 나물을 이용하여 만들며 채소를 숙채로 이용합니다. 숙채란 채소를 손질하여 물에 데치거나 기름에 볶아 익힌 나물을 말합니다. 그리고 바지락의 살을 곱게 다져서 참기름에 볶은 후, 물을 붓고 자작하게 끓인 탕국을 준비합니다. 이 국물을 한 숟가락 밥에 끼얹은 후 비벼 먹는 것이 진주비빔밥의 특징입니다. 저도 보통 비빔밥을 먹을 때에는 숙채로 만든 나물을 이용하는데 바지락 탕국을 만들어 부어 먹어봐야겠습니다.
산채비빔밥
이름부터 산뜻한 산채비빔밥은 스님들이 산에서 나는 산나물을 밥에 얹어 비벼 먹던 것에서 전해진 비빔밥입니다. 산에서 나는 채소를 이용한 비빔밥이라 산채비빔밥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초록색 가득한 산뜻한 산나물들이 연상됩니다. 야생에서 얻은 재료들을 사용해서 요리하며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돌솥비빔밥
돌솥비빔밥은 뜨거운 돌솥에 만들어 먹는 비빔밥입니다. 갓 나온 돌솥비빔밥은 누룽지 눌어붙는 소리부터 매력적이고 맛 또한 고소하여 일품입니다. 돌솥비빔밥의 특징은 뜨거운 돌솥으로 인해 음식을 먹는 내내 뜨거운 맛이 유지가 되어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돌솥이 가열되는 동안 다량으로 원적외선이 발생되는데 이 원적외선이 음식 내부까지 열을 전달시킴으로써 적은 열을 가지고도 식재료의 영양가를 그대로 유지시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른 나라 요리 중에는 스페인의 전통음식인 파에야와 비슷해서 외국인들도 좋아하는 요리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음식 비빔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 저녁식사로는 집에 있는 반찬들을 꺼내서 비빔밥으로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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