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요리

잔치국수 - 한국 결혼식과 생일잔치에 먹는 전통요리

summer note 2023. 2. 28. 17:37

잔치국수 이미지

잔치국수, 한국의 전통음식

잔치국수란 이름처럼 잔치 때 먹는 국수를 의미하며 한국의 전통적인 요리입니다. 한국에서 결혼식이나 생일, 환갑잔치와 같이 좋은 일이 있을 때에 혹은 축하하는 잔치가 있을 때에 전통적으로 먹어왔습니다. 그렇다면 왜 결혼식이나 생일 같을 때에 먹었을까요? 이는 바로 긴 국수 면발 때문입니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긴 국수 면발이 '장수'를 의미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길이가 긴 국수 면발처럼 오래오래 잘 살라는 의미로 결혼식이나 생일 등에 먹는 것입니다. 결혼식에는 부부가 되는 두 사람이 행복하게 잘 살라는 의미로, 환갑잔치와 같은 생일에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라는 의미로 먹으며, 잔칫날에 손님에게 대접하는 음식입니다. 또한, 과거에는 지금과는 다르게 밀가루가 흔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국수요리는 평상시에 먹기 힘든 음식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귀한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중요한 날에 손님에게 대접하며 생긴 문화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결혼 언제 하느냐'라는 말을 할 때 '언제 국수 먹게 해 줄 것이냐'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잔치국수는 우리나라의 오랜 문화를 반영하는 전통요리 중 하나입니다. 

잔치국수 국물과 토렴방식

요즘의 잔치국수는 멸치로 맛을 내는 멸치 국물을 많이 사용하지만 원래는 고기로 맛을 내는 고기국물을 사용했습니다. 고기로 맛을 내는 고기국물을 '장국'이라고 부르는데 '장국'은 소고기를 잘게 썰고 물을 부어 끓인 국물을 말합니다. 잔치국수는 육수의 시원한 맛과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따뜻한 국물로 속이 편해 다른 밀가루 음식들에 비해 먹고 나면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미리 삶아놓은 국수면발에 가마솥에 끓여놓은 장국을 붓고 고명을 얹으면 손쉽게 국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간편하게 여러 그릇의 국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장국으로 만든 국수는 잔치 때뿐만 아니라 5일에 한 번씩 열리는 장터인 5일장에 국밥과 함께 많이 먹는 음식이기도 했습니다. 간편하게 여러 그릇의 국수를 만들 수 있는 방법에는 '토렴'이라는 방법이 사용됩니다. '토렴'은 미리 삶은 국수를 체에 담아 뜨거운 국물에 넣었다 뺐다 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 방법을 이용하여 맛있고 따뜻한 국수를 많이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결혼식에서 대량의 국수요리를 만드는데 토렴방식을 이용하여 국수를 만들고 있습니다. 

 

잔치국수와 고명

잔치국수 만드는 법

오랜 시간 먹어온 음식답게 잔치국수를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중 가장 대표적인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잔치국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크게 국물육수 만들기, 고명 만들기, 국수 삶기의 단계가 필요합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멸치국물육수 만들기
  1. 멸치를 손질한 후, 한번 볶아 비린내가 나지 않게 준비한다. 
  2. 볶은 멸치에 찬 물을 부어 끓여 멸치육수를 우려낸다. 
  3. 멸치육수에 다시마, 무, 양파, 대파 등을 넣고 끓인다. 
고명 만들기 & 국수 삶기
  1. 소고기는 적당하게 양념을 해서 물기가 사라질 때까지 볶는다. 
  2. 애호박과 당근, 버섯 등은 채를 썰어 적당히 볶는다. 
  3. 달걀은 지단으로 부친 후, 채를 썰어둔다. 
  4. 국수는 삶아서 1인분씩 만들어둔다. 
잔치국수 만들기
  1. 삶은 국수를 토렴방식을 이용하여 뜨거운 물에 데쳐준다. 
  2. 데친 국수에 만들어둔 멸치육수를 붓는다. 
  3. 만들어둔 고명(소고기, 애호박, 당근, 버섯, 계란)을 올린다. 
  4. 기호에 맞게 양념장을 넣어준다. 
  5. 맛있게 먹는다. 

 

이와 같은 방법을 이용하면 맛있고 따뜻한 잔치국수를 먹을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잔치국수 요리법이며, 만드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잔치국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명에 애호박 대신 오이를 올릴 수 있고 김치를 썰어 올릴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결혼식과 같은 잔칫날에 먹는 잔치국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따뜻하고 담백한 국물이 매력적인 잔치국수를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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