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요리

팟타이 - 태국의 역사를 담은 대표 요리

summer note 2022. 11. 19. 09:03

태국여행을 가게 되면 꼭 먹어야 할 음식들이 있죠.

그중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 중 하나가 팟타이입니다.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요리입니다. 

그렇다면 팟타이가 무엇일까요?

 

오늘 팟타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새우 팟타이 사진

1. 팟타이는 어떤 요리일까?

우선 팟타이의 이름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팟타이는 태국어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팟(pad)은 '볶음'이라는 뜻이고 타이(thai)는 '태국'이란 뜻입니다.

즉, 팟타이라는 말은 '태국식 볶음요리'입니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태국의 가장 대표적인 요리입니다.

 

팟타이는 새우나 숙주, 양파, 무 등과 함께 쌀국수 면을 볶은 요리로 짠맛과 신맛과 단맛의 조화가 인상 깊은 요리입니다.

여러 가지 맛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2. 팟타이가 태국의 국민 요리가 되기까지의 역사

그렇다면 어떻게 팟타이는 태국의 대표 요리가 될 수 있었을까요?

한 나라의 대표 요리답게 많은 역사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음식입니다. 

 

14세기 중반부터 18세기 후반까지 태국은 아유타야 왕조(Ayutthaya)가 통치하였고 이 시대에 베트남 상인들을 통해서 쌀국수가 태국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9세기 중반에 라마 5세가 통치하기 시작했으며 이 시대부터 태국에 화교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유래한 볶음 쌀국수가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방콕의 인구가 총 7만 명이었는데 이 중 무려 3/4이 중국인이었다고 하니 엄청나게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입니다.

1932년, 태국의 군인이었던 '피분 송크람'이 쿠데타를 일으켰고 1938년에 태국의 총리가 되어 새로운 정권을 장악하기 시작했습니다. 

피분 송크람은 국왕에 충성하던 태국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여러 가지 개혁을 하기 시작했고 태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태국 사람은 태국 음식을 먹어야 한다'라는 민족주의의 식문화 개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태국에 자리 잡았던 화교 문화를 태국 문화로 만들려는 민족주의 운동이 시작되었고, 이전의 중국식 볶음 쌀국수를 태국식의 팟타이로 만들려는 노력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팟타이가 태국의 국민 요리가 된 배경에는 태국 정부의 수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어떤 노력들이 있었을까요?

 

우선, 태국 정부는 팟타이 레시피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장려하기 시작했고 길거리의 노점상에서 팟타이를 판매하도록 독려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많은 사람들이 보다 쉽게 접하고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때 만들어진 레시피가 오늘날까지 전해져 온 것입니다. 

또한, 팟타이를 사 먹는 것이 팟타이에 들어가는 식재료를 생산하는 태국의 농민들을 돕는 애국적인 행위라는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국가와 국민들의 노력으로 팟타이는 지금까지도 식당과 거리 곳곳 노점에서도 맛볼 수 있는 태국의 대표 요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12년 CNN에서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50대 요리> 중 5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팟타이가 태국의 민족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요리라는 것을 알고 나니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요리입니다. 

또 굉장히 흥미로운 점은 일부 사람들은 식당에서 맛보는 팟타이보다 노점상에서 맛보는 팟타이가 더 맛있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입니다. 

저는 태국여행을 다녀왔지만 그 당시 현지에서 팟타이를 맛보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다음에 꼭 한번 태국 현지에서 먹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태국식 볶음 쌀국수 팟타이

3. 팟타이의 특색 있는 맛

한 나라의 대표 요리는 그 나라의 문화와 지형, 역사, 기후 등을 반영합니다. 따라서 팟타이의 맛에서도 태국의 더운 동남아 기후 특징을 반영하고 있으며 열대기후에서 얻을 수 있는 식재료로 맛을 내고 있습니다. 

 

팟타이의 맛은 짠맛과 신 맛, 그리고 단 맛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맛이 특징적입니다. 이 여러 가지 맛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짠맛은 피시소스(fish sauce)에서 나온 맛입니다. 피시소스란 우리나라의 멸치액젓과 비슷하며 거의 모든 동남아 요리에 들어가는 소스입니다. 신 맛은 타마린드(tamarind)의 즙에서 나온 맛입니다. 타마린드는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나무의 열매로 수많은 소스들에 들어갑니다. 단 맛은 종려당(palm sugar, 팜슈가)에서 얻은 맛입니다. 종려당은 팜슈가라고도 불리며 야자나무 꽃에서 추출한 감미료입니다. 오늘날 설탕의 대체품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맛의 조화가 이루고 있으니 팟타이가 맛있고 유명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오늘은 팟타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태국여행을 가게 된다면 꼭 한번 팟타이를 드셔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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