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냐, 층층이 쌓아 오븐에 구운 파스타
오늘 알아볼 음식은 이탈리아의 유명한 요리 중 하나인 라자냐(lasagna)입니다. 이름도 특이한 라자냐는 이전에 파스타를 정리한 글에서 언급했었습니다. 오늘은 모든 생파스타의 원조, 조상이라고도 할 수 있는 라자냐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파스타는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요리입니다. 그래서 라자냐 또한 이탈리아의 유명한 파스타 요리입니다. 라자냐는 반죽을 얇게 펴서 넓적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자른 파스타를 준비하여 파스타와 속재료를 층층이 쌓아 오븐에 굽는 요리입니다. 파스타의 조상답게 라자냐는 파스타 중에서도 역사가 긴 편에 속합니다. 고대 로마시대의 라자냐는 오늘날과 같은 형태가 아닌 넓적하게 자른 반죽을 익혀서 그 위에 채소나 치즈를 뿌려 먹는 요리였습니다. 이후, 14세기 정도에 파스타와 재료를 번갈아 가며 층층이 쌓아 구워 먹는 요리법이 개발되었고 이것이 오늘날의 라자냐와 비슷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이 요리법은 이탈리아 전역에 퍼져나가게 되었고 각 지방마다 고유의 레시피가 만들어졌습니다. 라자냐는 생 파스타를 반죽하여 넓게 펴고 계속 층층이 쌓아야 하고 오븐에 구워야 하기 때문에 요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그래서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결혼식 피로연 등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만들어 먹는 요리였습니다. 또한 고기를 먹지 않고 금식을 해야 하는 사순절이 있었는데 이를 앞두고 기름진 음식을 먹는 축제인 마르테디 그라소(martedi grasso)가 있었습니다. 뚱뚱한 화요일(fat tuesday)라고도 불리는 이 축제의 대표 메뉴 중 하나로 라자냐를 먹기도 했습니다. 바로 라자냐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특별한 날에만 먹던 라자냐는 오늘날에는 이탈리아에서 토요일부터 준비해서 일요일 점심에 온 가족들이 함께 모여 먹는 가족메뉴가 되었습니다.
이탈리아 지역에 따른 라자냐의 종류
라자냐는 이탈리아의 여러 지역에서 유명한 요리입니다. 그러다 보니 지역에 따라 레시피도 조금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역에 따른 라자냐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에밀리아로마냐 (Emilia Romagna)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에밀리아로마냐 주는 세계적인 휴양지이기도 합니다. 이 지역의 라자냐인 '라자냐 알라 볼로네제'는 주도인 볼로냐의 가장 유명한 라자냐입니다. 토마토소스인 라구 알라 볼로네제 소스와 부드럽고 크림맛을 가진 베샤멜소스, 나폴레옹이 가장 좋아하는 치즈였다던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얇은 파스타와 층층이 쌓은 후 굽는 요리입니다. 라자냐의 가장 기본적인 레시피며 가장 유명한 종류입니다.
리구리아
이탈리아 북부 해안가에 위치한 리구리아 주에도 라자냐가 있습니다. 이 지방에서는 파스타에 마늘과 바질을 곱게 빻아서 올리브유와 함께 섞어 만든 페스토를 넣고 살짝 구워서 만든 라자냐가 있습니다. 마늘과 바질의 향긋만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토스카나
이탈리아의 토스카나는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이탈리아 중서부에 위치한 토스카나는 여행지로도 유명하며 와인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에도 특이한 라자냐 레시피가 있습니다. 바로 라자냐 반죽에 밤가루를 섞어 만드는 것입니다. 고소하면서도 단맛이 상됩니다. 유명한 토스카나 와인과 함께 밤가루가 들어간 라자냐를 함께 먹으면 일품일 것 같습니다.
'라자냐 알라 볼로네제' 만드는 방법
지역에 따른 라자냐의 여러 가지 종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자세하게 가장 기본적인 라자냐인 에밀리아로마냐 지방의 '라자냐 알라 볼로네제' 레시피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 라자냐에 사용할 파스타 면을 뜨거운 물에 데쳐 놓습니다.
- 바닥이 넓고 깊이가 얕은 용기를 준비하고 바닥에 버터를 살짝 발라줍니다.
- 그 위에 라구 알라 볼로네제 소스를 얇게 펴 발라 줍니다.
- 그 위에 뜨거운 물에 데쳐 놓았던 파스타를 깔아줍니다.
- 그리고 다시 3번에서 발라주었던 볼로네제 소스를 얇게 펴 발라주고 베샤멜소스와 치즈가루를 뿌려줍니다.
- 3번과 5번의 과정을 반복하여 여러 층으로 쌓아줍니다.
- 그리고 맨 위에는 볼로네제 소스, 베샤멜소스, 치즈가루를 넉넉히 뿌려주고 파스타 면을 올리지 않은 채로 오븐에 구워줍니다.
- 그럼 맛있는 라자냐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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